[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30대 중반에 비만인 사람의 위암 발병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의 2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젊은 성인 시기의 비만과 향후 위암 발생위험의 연관성이 유의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4~2013년 사이 도시 기반 코호트에 입적된 약 17만여명의 참여자 중 12만2724명을 분석대상자로 포함했으며, 국가암등록자료와 연계해 추적관찰 한 결과 927명(남자 531명, 여자 396명)에게서 위암 발생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평균 8.6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35세 당시 BMI(체질량지수) 30 이상 비만 남녀 모두에서 위암 발병 위험도(HR)가 정상 체중(BMI 18.5~23)인 사람에 비해 1.94배 높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에서 1.79배, 여성은 2.35배 증가했다.
또한 비만도가 올라갈수록 위암의 위험도 함께 올라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후기 청소년기인 18~20세에서의 비만도는 남녀 모두에서 위암과 관련해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젊은 시기의 비만이 향후 위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증명한 결과”라며 “젊은 시기 비만과 위암 연관성에 대한 역학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비만과 같은 수정 가능한 생활습관 요인과 위암과 같은 질병 발생 및 사망과의 관련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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