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백신 접종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 이후 다른 변종에 대한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 감염이 다른 변종 바이러스들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예비 연구 결과가 사전 인쇄물로 발표됐다.
2021년 말,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B.1.1.529)이라 불리는 새로운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를 보고했다.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네 번째 물결을 일으켰고, 곧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변종이 됐다.
오미크론에 대해 밝혀진 바는 아직 적지만, 연구들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기존 변종들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전염된다.
대부분에서 비교적 경증의 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미크론이 출현한 지난해 11월 이후로 전 세계 약 50만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각국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감염과 코로나19 백신들이 다른 변종들에 대해 제공하는 보호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 남아공 연구진은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병력이 있는 백신 접종자 7명과 비접종자 20명의 혈액 샘플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백신 접종자 중 2명은 존슨앤드존슨, 5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상태였다.
연구진은 사전 조사를 통해 베타와 델타 변종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에 여전히 존재함을 확인했으며,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활용한 실험을 통해 오미크론에 대한 노출이 베타와 델타 변종에 대해 효과를 가지는 항체를 생성하는지 관찰했다.
실험 결과, 연구진은 백신 접종을 받은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혈액 샘플이 다른 변종들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나타낸 것을 확인했다. 반면, 타 변종에 대한 미접종자 혈액의 면역 반응성은 두드러지게 낮았다.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차이에 대해,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을 비롯한 모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미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에 감염된 후에 다른 변종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위험은 기존의 변종들이 계속해서 유행하거나, 새로운 변종이 출현하게 되는 경우 더욱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그들은 “이번 연구는 오미크론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설계된 백신들이 반드시 현재 백신보다 우수하지는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연구의 결과가 향후 새로운 백신의 개발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반응이 다른 변종과 어ᄄᅠᇂ게 다른지 이해하는 것이 다음 연구의 주된 목표가 될 것이며, 더욱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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