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세용 기자]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환자들의 하루 중 생활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교(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연구팀이 ‘PLOS 유전학(PLOS Genetic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쥐의 백혈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우울, 성격변화, 수면장애 등을 겪고 신체적인 기능도 떨어지는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는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특징적인 단백질이 축적되고 신경세포들 사이의 신경반(neuritic plaque)를 형성해 세포의 기능을 망가뜨린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베타 아밀로이드 등의 병적인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과정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 방법의 개발은 단백질의 축적을 막는 것에 집중되고 있다.
쥐의 백혈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나쁜 세포들을 백혈구가 잡아먹는 과정인 포식작용(phagocytosis)이 낮과 밤 주기에 따라 활성화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 신경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헤파란 황산 프로테오글리칸(heparan sulfate proteoglycan)이 백혈구의 포식작용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 단백질이 24시간 주기에 따라 활성도가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에 존재하는 백혈구 등의 면역세포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하루 사이클을 조절하는 것 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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