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박세용 기자] 중년 시기에 겪는 만성질환들이 향후 치매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대학교(Université de Paris in France)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35세에서 55세 사이의 대상자 1만 95명을 3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사고, 기억하는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감소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치매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으로, 전체 치매 환자 사례의 60-7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대부분의 치매 증상들은 아직까지 발생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이를 규명하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대학교 연구팀은 치매 환자들 중 만성적인 동반 질환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만성질환과 치매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화이트홀 II 연구(Whitehall II study)에 참여한 1만95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화이트홀 II 연구의 참가자들은 35세에서 55세 사이였으며, 평균 32년간 대상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2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눴다. 기준에 포함된 만성질환들은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 고혈압, 암, 신장 질환, 폐쇄성 폐질환, 간질환, 우울증 및 기타 정신과적 질환과 관절염이 포함됐다.
분석결과 55세 전까지 2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추적관찰 기간 중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이 2.4배 더 높았다.
또한 2가지 만성 질환이 발병한 시점이 늦어질수록 치매 발생의 위험도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연구팀은 “여러 만성질환들이 오래 지속될 경우 체내 염증반응이 활성화되고,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추가연구를 통해 만성질환 관리가 치매 증상의 조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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