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10명 중 1명은 ‘매우 심한 우울’ 상태로 나타나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대학 신입생의 삶의 만족도를 가장 낮추는 것은 가족ㆍ친구ㆍ선후배 등 주변으로부터 지지(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대 간호학과 홍연란 교수팀은 광주에 있는 대학 신입생 212명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선 대학 신입생의 삶의 만족도 점수는 35점 만점에 평균 20.6점이었다. 대학교 신입생의 삶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 것 같다고 홍연란 교수팀은 분석했다.
대학 신입생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적 지지ㆍ학교생활 만족도ㆍ우울ㆍ경제 수준ㆍ스마트폰 중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족ㆍ친구ㆍ선후배ㆍ학과 지도교수의 지지를 받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
우울도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를 낮췄다. 대학 신입생은 보통 우울이 10.4%, 심한 우울이 6.6%, 매우 심한 우울이 11.3%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연란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대학생의 우울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며 “우울은 알코올과 도박중독을 비롯한 여러 중독의 원인 또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신입생이 주관적으로 인지한 자신의 경제 수준도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 수준이 낮은 학생의 삶의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의 실직ㆍ폐업 등으로 인해 갑자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장학금 지원 등의 제도가 있지만, 사각지대에 높인 학생은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각종 중독 중에서 대학 신입생의 삶의 만족도를 가장 낮추는 것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잠재적 위험군(群)의 비율은 6.6%, 고위험군 비율은 0.5%였다.
반면에 음주는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홍연란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학 신입생 시기에 형성된 음주습관이 나중에 중년이나 노년의 음주습관으로 이어져 삶의 만족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대학 신입생의 29.2%가 문제 음주 그룹에 해당했고, 18.7%는 알코올사용 장애 추정 그룹이었다”고 강조했다.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음주 관련 교육과 캠퍼스 내 건전한 음주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학 신입생의 삶의 만족도에서 남녀 간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한편, 이 연구 결과(대학교 신입생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영향요인)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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