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셀프 메디케이션’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것을 말하며, 건강관리에 집중 투자하고 소비를 아끼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여기서 셀프 메디케이션의 기본은 ‘정기 건강검진’이라고 할 수 있다.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면 질병 발생을 예방하고, 조기진단으로 빠른 완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산시 장사랑연합내과 종합건강검진센터 이관현 원장과 함께 건강검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먼저 국가건강검진 대상과 공통 검사항목은 무엇일까? 이 원장은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는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만 2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 만 19세~6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다. 2년마다 1회씩 국가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비사무직은 매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일반 건강검진 공통 검사 항목은 진찰, 상담, 키,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 지수, 시력, 청력, 혈압검사, 간 기능 검사, 당뇨병 검사, 빈혈검사, 신장기능 검사, 흉부방사선촬영, 구강검진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국가건강검진 검사항목 외에 내과 의료진이 추가 검사를 추천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이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장기간 흡연 경험이 있거나 폐경기 여성, 40세 이상 여성, 60대 이상 어르신이라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암의 경우 만 50세 이상부터 국가 암 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장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 처음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더라도 3~5년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흡연했거나 간접흡연을 겪는 경우라면 흉부 X-ray만으로 폐암을 조기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폐 CT를 통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경기 여성, 과도한 음주, 흡연을 즐기는 경우는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아 골밀도 검사를 받을 필요도 있다.
또 40대 이상 여성은 혈액 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갑상선 종양 발견을 위해 갑상선 초음파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60~70대 어르신은 정기적인 시력, 청력 검사 외에도 골다공증, 우울증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이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건강검진 전날 저녁은 소화가 쉬운 음식을 섭취하고 밤 9시부터 금식해야 한다. 검사 당일에는 당뇨약 섭취, 인슐린 투약을 하지 말아야 하며 아스피린, 와파린 등 항혈소판제,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 약 복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심혈관 질환을 앓았거나 녹내장, 적립선 비대증, 특이 체질인 경우는 검사 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여성의 경우 임신 중에는 대장검사, 부인과 검사를 시행할 수 없으므로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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