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국인 평균수명이 늘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030년에 출생하는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은 90.82세로 전 세계 사람 중 처음으로 평균 90세 이상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차이가 있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였는데 같은 해 건강수명은 64.4세로 조사됐다. 건강수명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인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기간을 뺀 기간으로, 즉 건강한 상태로 살 수 있는 수명을 말한다.
기대수명에서 건강수명을 뺀 약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지내게 된다는 의미다. 2018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인생의 약 5분의 1을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보내는 셈이다.
이러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관리를 해야 한다. 건강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의 예방이다. 질병을 예방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단연 건강검진이다.
서울W내과 일산점 최준우 원장은 “최근 활동량은 급격히 줄고 자극적인 배달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비만, 대사증후군뿐 아니라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모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완치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검진은 꼭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에서는 정기적인 국가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무료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부터 모든 20대와 30대가 무료로 국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제도가 변경됐다. 과거에는 혜택을 받지 못했던 미취업 청년 세대와 가정주부도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는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만 20세 이상 세대원 및 피부양자,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자이다. 홀수 해에는 홀수년에 태어난 국민이, 짝수 해에는 짝수년에 태어난 국민이 검사를 받게 된다. 2021년은 홀수 해이므로 출생연도가 홀수인 국민들이 대상이다.
검진 항목은 일반 검진, 암검진 등이다. 일반 건강검진은 시력검사, 청력검사, 혈압,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액검사, 혈당검사,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요단백 검사를 받게 되며,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가 추가된다.
이 외에 암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면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간 초음파 검사, 유방암 검사, 자궁경부암 검진 등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W내과 일산점 이근숙 원장은 “연말로 다가갈수록 건강검진 수검자가 몰려 검진 예약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7월부터 9월에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만약 내시경 검사 대상자라면 의료시설 및 검사 시스템은 물론 내시경 검사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이해도가 높은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 건강검진센터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건강검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검진과 초음파 검사 함께 진행하면 좋은 이유 (0) | 2021.10.22 |
---|---|
전문용어 난무하는 검진 결과지…알아두면 쓸모 있는 ‘건강검진 사전’ (0) | 2021.07.30 |
연말 건강검진 대란 예고…휴가철 느긋하게 받으세요 (0) | 2020.07.28 |
노년기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조기사망률 낮춘다 (0) | 2019.12.08 |
혈액검사 전날 금식 안한 사람 쉽게 찾는 법 (0) | 2019.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