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감염병 중 최다…국내 전체 사망 순위 14위
결핵 사망자 10명 중 8.3명, 65세 이상 노인
지난해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 수가 코로나19 사망자 수의 1.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 수가 1356명으로 법정감염병 중 가장 많고 국내 전체 사망 순위 14위라고 25일 밝혔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2020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987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149만 명으로 2019년(141만 명)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국내 결핵 사망자는 201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0년 1356명(10만 명당 2.6명)으로 2019년(1610명) 대비 15.8% 감소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결핵 사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은 상태이며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922명)보다 434명이 많았다.
국내 전체 결핵 신규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연평균 각각 5.8%, 5.4%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신규 환자 비율과 사망 비율은 증가해 2016년 이후 결핵 사망자 10명 중 8명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다행히 2020년 결핵 신규 환자 수는 1만9933명으로 결핵 감시체계 운영 이래 최초로 1만 명대 진입했고 2010년(3만6305명) 대비 45.1% 감소, 2019년(2만3821명) 대비 16.3% 감소했다.
결핵 사망자 수도 2017년부터 1000명대(1816명)로 떨어져 2020년에는 1356명으로 2010년(2365명) 대비 42.7%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사망 비율은 82.5%(1119명)로 높고 감소 폭도 65세 미만에 비해 더뎠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우리나라가 결핵환자 및 사망 감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라고 평가하며 “2030년 결핵 퇴치 수준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촘촘한 취약계층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2022년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에 조심성 있게 접근했던 취약계층 대상(노인, 거동불편 장애인 등)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을 본격 추진하여 검진 사각지대를 없애고, 결핵 의심환자가 코로나19 영향 없이 안심하고 필요할 때 적정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민간·공공 협력사업(PPM)을 강화해 결핵 진단 및 치료 지연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65세 이상 어르신 등 결핵환자 진단 시 취약성을 평가해 완치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제공함으로써 완치율 제고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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