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적이거나 불성실할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격과 치매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실렸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성격 특성은 크게 ‘성실성’, ‘친화력’, ‘신경증’, ‘개방적’, ‘외향성’의 5가지로 나뉘며, 이 중 성실성과 신경증은 어린 시기부터 나타나며 삶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총 3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두 종류의 연구를 수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연구진은 현재 진행 중인 ‘볼티모어 종적 노화 연구(BLSA)’ 참가자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연구진은 총 240개의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지들을 분석했다.
설문 조사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에, 모든 참가자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PET 스캔 검사를 받았다.
두 번째 연구에서,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와 성격 특성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12개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을 수행했다.
두 연구 모두에서, 신경증 점수가 높거나 성실성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뇌 속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의 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개방적, 외향성 등의 다른 성격 특성들보다도 특히 신경증과 성실성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또한, 성격 특성에 따른 병리 소견의 연관성이 정상 인지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서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성격 특성이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들은 성격에 따라 체내 염증 수준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등에서 개개인의 차이가 생겼고, 이것이 결국 알츠하이머병 위험의 증가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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