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신재동 연구원팀, 2005~2008년 복재패널 분석
소득이 낮을수록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인식하며, 우울점수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주율은 소득이 높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재동 연구원팀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한국복지패널 데이터를 이용해 소득 5분위별 주관적 건강상태, 우울점수, 흡연율, 음주율을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4점 아주 건강, 2점 보통, 0점 아주 안 좋음을 척도로 조사한 결과 하위 1분위의 점수는 2005년 2.12점, 2006년 2.09점, 2007년 2.18점으로 각 연도 평균 2.8점, 2.68점, 2.73점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상위 5분위는 각각 3.13점, 2.94점, 2.98점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우울점수에서도 소득 1분위는 2005년 10.67점, 2006년 10.18점, 2007년 9.32점으로 각 연도 평균 6.06점, 5.74점, 5.26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소득 5분위는 3.70점, 3.77점, 3.50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우울점수는 최저 0점에서 60점으로 평가되며, 우울점수가 16점 이상이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한편, 음주율은 고소득층이 저소득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분위의 음주율은 2005년 37.71%, 2006년 41.2%, 2007년 47.17%로 각 연도 평균 52.10%, 58.95%, 64.81%를 밑도는 반면 5분위는 각각 59.03%, 66.19%, 65.27%로 평균을 상회했다.
하지만 상위 계층일수록 음주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많았음에도 술자리의 횟수나 음주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흡연율은 2008년 기준으로 2분위와 3분위가 각각 26.63%와 26.62%로 평균 24.47%보다 약간 높고, 1분위와 5분위는 각각 24.24%와 22.69%로 상대적으로 낮아 소득과는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연령, 성별, 직업 유무 등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의 자료일 뿐만 아니라 단순 교차분석이기 때문에 건강수준과 사회경제적 수준 간에 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내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