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위 건강 지켜주는 양배추즙, 좋은 제품 고르는 팁

pulmaemi 2021. 8. 23. 16:04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위염은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중년 남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던 질환이지만, 요즘엔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2012년 국내 위염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10대(7.3%)와 20대(4.4%)의 증가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에서 위염 환자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다이어트가 꼽힌다. 심각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의 교란을 초래해 위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고, 음식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 역시 위 점막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위 건강을 지키려면 스트레스 완화와 올바른 식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아울러 평소 ‘양배추’ 같이 위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좋다. 양배추는 위 점막을 재생하는 비타민U와 출혈을 멎게 하는 비타민K, 위염의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설포라판 등이 풍부해 위 보호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양배추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시판 양배추즙을 구입하면 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양배추즙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제품을 잘 고르기 위해선 비타민U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비타민U는 양배추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비타민U 함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양배추 효능도 더 잘 발휘된다. 때문에 비타민U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추출 방식도 눈 여겨봐야 한다. 양배추즙 제조시 양배추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게 되면 열에 약한 영양 성분들이 소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연구 자료를 보면 배추의 일종인 배암차즈기를 가열 처리한 결과 비타민U가 100%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성분 손실 걱정 없이 먹으려면 50도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효소 추출했는지도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양배추의 일부 영양분은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 그냥 먹어서는 체내 흡수되지 않는데, 효소 발효를 통해 세포벽을 분해해주면 세포벽이 허물어지면서 그 안에 담긴 영양분까지 전부 흡수할 수 있다.

이밖에 유기농 양배추로 만들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농약은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해도 100% 제거가 어려워 일반 양배추가 사용됐을 경우 잔류 농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잔류 농약은 소량이라도 체내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치매, 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잔류 농약 걱정 없이 섭취하려면 유기농 양배추즙으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비타민U 함량이 기재돼 있으며 저온 효소 추출한 유기농 양배추즙은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