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일반적으로 난시가 심한 경우 라식, 라섹수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시력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아무래도 난시가 심할수록 깎아내는 각막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각막 형태 변화가 심해지고 수술 결과에 편차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난시는 공처럼 둥근 각막이 한쪽으로 찌그러져 각막의 가로축과 세로축의 길이가 달라져 초점이 한 곳에서 맺히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초점을 갖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게 된다.
중등도 이하의 난시는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교정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지만 -5디옵터 이상의 고도 난시는 수술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수술 후 난시가 재발할 확률도 높아 시력교정수술이 어렵다. 스마일라식의 경우에도 -5디옵터가 넘는 난시는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제한돼 있다.
이처럼 고도 난시가 있는 경우는 난시 추적 항법장치와 안과용 미세 나이프를 이용해 각막을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인장력을 조정해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바로잡아 난시를 해결하는 난시 교정술을 먼저 시행하고 2~3주의 안정기를 거친 후 스마일라식을 통해 근시를 단계적으로 교정하기도 한다.
스마일라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교정 중심에 해당하는 광학부 중심을 정확한 시축에 맞추는 것이다. 시력 교정의 기준점이 시축을 벗어나게 되는 중심이탈이 발생하면 난시 교정 효과가 떨어지거나 불규칙 난시를 유발해 시력의 질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큐타겟(AcuTarget)이라고 하는 시축 분석 장비를 이용해 수술 전에 시축을 정확히 분석해 광학부 중심의 오차를 막고 스마일라식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큐타겟은 망막에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중심와와 주시하는 사물을 연결한 선이 수정체와 각막을 지나는 푸르킨에 반사점(Purkinje reflex)을 정확히 측정해 일치시키는 장비로, 교정부위의 중심 이탈을 방지한다.
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은 “고도 난시는 난시 교정술을 받은 후 스마일라식을 통해 교정이 가능한데 이때 아큐타겟 시축 분석을 통해 광학부 중심축을 정확하게 설정함으로써 교정부위의 중심 이탈을 방지하고 고도난시를 더욱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난시가 많은 시력교정의 경우 시축 분석을 포함해 근시 및 난시 교정값, 레이저 에너지, 각막의 형태와 강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에 스마일라식 수술을 받기 전에 가격, 비용보다 의료진의 술기와 수술 경험, 노하우 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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