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이갈이, 치아와 턱관절 고려한 맞춤 치료 필요

pulmaemi 2021. 7. 21. 14:26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수면 중 이갈이는 턱에 100kg에 달하는 압력을 가해 치아의 약화를 유발하고 근육의 경직으로 두통과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턱관절 장애, 안면 근육과 신경의 손상을 야기할 위험성도 가지고 있지만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갈이는 조기에 치료를 진행할수록 치아는 물론 턱관절, 근육과 신경 등의 추가 치료 우려가 적어 치료 기간과 비용 측면에서 모두 절약이 가능하다.

이갈이 치료 방법 중 가장 편의성이 높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뚜렷한 것이 구강 스플린트다. 구강 스플린트는 구강 내에 착용하는 치료 장치로, 이갈이 증세를 완화하고 보다 부드럽게 이를 갈수 있게 만든다. 때문에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도 줄어들고 고르게 분산돼 치아 파절의 우려가 적어짐은 물론 턱관절 장애 등의 부작용 위험도 최소화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갈이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보다 정확도 높은 스플린트 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아 이갈이의 패턴과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갈이로 인해 발생하는 근육의 스트레스를 파악하고 치아 하나하나의 상태를 확인해 손상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갈이에만 집착해 치과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간단한 보철 치료로 살릴 수 있는 치료를 발치해 임플란트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엔이치과 여환호 원장은 “구강 상태와 이갈이 패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스플린트 착용 시에는 되레 이갈이가 심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강 내부에 불필요한 압박과 자극이 가해져 치아 마모, 잇몸질환 등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도 높은 맞춤형 이갈이 치료 방법인 개개인에 최적화된 구강 스플린트를 장착해 이갈이의 합병증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환자의 구강구조와 교합, 이갈이 패턴을 면밀히 고려해 맞춤형 스플린트를 제작하는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