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가공식품이 염증성 장 질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연구진에 의해 진행된 염증성 장 질환(IBD) 관련 연구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됐다.
IBD는 본래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들에서 호발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 가공식품의 공급량이 증가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NOVA 식품분류 체계’에 따르면, 가공식품은 ‘최소 가공식품’, ‘가공 성분’, ‘가공식품’,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초가공 식품에는 대부분의 대량 생산 식품과 음료가 포함된다. 이러한 식품들에는 유화제나 방부제, 감미료, 향료, 트랜스 지방, 착색제와 같은 식품 첨가물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21개국의 35~70세 성인 11만 6000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최소 3년 주기의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들은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식품 첨가물, 향료, 색소 등의 화학 성분이 함유된 모든 종류의 가공식품’ 소비량을 조사했으며, 주기적으로 참가자들의 IBD 진단 여부를 체크했다.
연구 결과, 북남미와 유럽 국가들의 참가자들은 다른 지역들보다 초가공식품의 소비가 더 많다고 보고했으며, IBD의 발생률도 해당 참가자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과 음료의 소비가 증가하면 IBD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초가공식품이 IBD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 반면, 해당 식품의 가공되지 않은 형태는 IBD의 위험을 높이지 않았던 점에서, 연구진은 식품의 처리 과정이 IBD의 발생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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