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작용에 희귀 자가면역 신경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을 추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1280만명이며 얀센 백신 접종 후 길랑바레증후군이 보고된 케이스는 100건이며, 이들 중 95건은 중증으로 입원치료 및 사망에 이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랑바레증후군은 희귀 자가면역 신경계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계가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미엘린(myelin) 수초를 파괴시키는 질환으로,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발생한다. 길랑바레증후군은 과거 1976년 미국에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과 2009년 신종플루(H1N1) 백신에서도 부작용으로 보고된 바 있다.
FDA는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길랑바레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을 ‘매우 낮음’으로 표기함과 동시에 백신 접종 후 근력 약화, 손발 저림 및 보행기능 저하 등이 발생할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얀센 백신 접종후 보고되는 길랑바레증후군의 경우 대다수의 환자가 50대 이상의 남성으로 백신 접종 후 6주가 지난 시점에 증상이 나타났다. 반면 mRNA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길랑바레증후군의 발병 위험이 백신 접종군에서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된다.
한편 지난 주 유럽 의약품 규제 당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드문 부작용으로 길랑바레증후군을 추가한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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