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낮은 신체활동 정도와 나쁜 수면의 질은 각각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할 경우 더 증폭된 악영향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코번트리 대학교 연구팀이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중년 남성과 여성 38만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정도와 수면의 질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부족한 신체활동과 나쁜 수면의 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들은 많은 연구결과들이 규명했지만, 이 두가지가 중첩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부족하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영국의 중년 남성과 여성 38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설문조사, 질의응답, 신체검사 방식을 통해 대상자들의 기저 건강상태와 신체활동 정도, 수면 위생을 조사했다.
대상자들의 신체활동 정도는 조사결과에 기반해 운동정도에 따른 산소 소모량을 의미하는 MET(Metabolic Equivalent Task)을 단위로 분류했고,수면패턴과 수면시간 등을 반영해 수면의 질을 0점에서 5점 사이의 점수로 매겼다.
추적관찰 기간동안 대상자들 중 1만5500명이 사망했고, 사망자들을 사망원인에 따라 분류한 결과 26%의 사망자들이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해 사망했고, 58%는 암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의 신체활동 정도와 수면 점수의 사망과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면의 질이 낮거나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망률도 더 높았다. 또한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들 중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 사망률 증가 효과가 더 높아져 그 악영향이 더 증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신체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를 이용해 신체활동과 수면 건강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해 사망률과의 연관관계를 분석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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