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안구건조증 치료 환자, 여름철에 증가하는 이유

pulmaemi 2021. 7. 1. 13:17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나타나는 안과 질환이다. 눈물불안정증후군(Dysfunctional Tear Syndrome)이라는 또 다른 질환명으로 불리는데 눈물 구성 성분 균형 붕괴에 따른 안구 표면 손상을 초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구 표면의 눈물 구성 성분 밸런스는 점액층, 수분층, 기름층 등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눈물막이 눈 표면에 고정되도록 하는 점액층, 눈을 적셔 편안하게 만들고 나아가 이물질 및 염증 유발 물질을 차단하는 수분층, 눈물 증발을 방지하는 기름층 가운데 한 곳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만약 눈이 시린 경우,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 눈에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드는 경우, 쉽게 눈이 피로한 경우라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하고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흔히 환절기에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조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안구 표면마저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이라고 해 안구건조증 발병에 대해 무조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 및 안구 피로 누적, 휴대용 선풍기 사용량 증가 등으로 안구건조증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냉방기기의 건조하고 찬 바람은 안구 표면을 메마르게 하는 위험 요인이다. 특히 에어컨을 상시 가동하는 사무실에서 업무 시간 내내 PC 모니터를 바라봐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안구건조증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실내외 미니선풍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안구건조증 발병 위험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거센 선풍기 바람이 안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철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 냉방기기 사용 시간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미니선풍기는 얼굴 정면 사용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인공눈물을 적당히 사용해 안구 겉면을 촉촉히 유지시키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안검(눈꺼풀) 속 피지선의 하나인 마이봄샘의 염증에 따른 안구건조증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마이봄샘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눈물의 기름 성분 분비를 저하시키는 원리로 이를 흔히 염증성 안구건조증이라고 부른다. 이에 따라 안구건조증 검사 시 마이봄샘 기능의 정상화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안구건조증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 프로그램으로 눈물 수분층 검사, 마이봄샘 검사, 쉬르머 검사(Schirmer test), 눈물 삼투압 측정, 인플라마드라이(InflammaDry) 진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후 아쿠아 IPL 치료법 등을 통해 근원 치료를 진행한다.

강남신세계안과 오재용 원장은 “아쿠아 IPL 치료법은 590NM 파장의 에너지 플래시를 눈꺼풀 아래 피부 및 마이봄샘에 조사하는 원리의 치료법으로 아이쉴드 착용, 젤 도포, 눈물 레이저 시술, 눈꺼풀 스퀴징 등의 치료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피부 표면에 조사해 표피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눈꺼풀 염증 및 건성안 원인 개선, 비정상 혈관 기능 회복, 마이봄샘 활성화에 따른 눈물층 구조 복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