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당뇨망막병증 유병률도 남성의 2배이상
복지부-질병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남성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는 폐경 후 여성 혹은 50세 이상 남성에서 요추나 대퇴 경부, 골반골 골밀도 검사를 기준으로 한 최초의 국가단위 조사결과여서 주목된다.
또 당뇨망막병증 유병률도 여성이 24.4%로 남성 10.3%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는 8~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2차년도 결과발표회'를 갖고 2008년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건강과 영양 수준에 관한 국가대표통계로, 제1기(1998), 제2기(2001), 제3기(2005)에 이어 제4기(2007-2009) 조사를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건강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 안과(눈), 이·비·인후과(귀코목), 골밀도 및 체지방, 흉부 X-선검사 등을 도입했으며, 이에 대한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된다.
그간 안질환, 이·비·인후질환, 골다공증 등은 국가 차원의 유병자료가 전무했으며, 민간으로부터 인력 및 장비를 지원 받아 지난해부터 관련통계 산출이 가능해졌다.
특히 안검사 및 이·비·인후검사는 각 분야의 전공의에 의해 실시되고 있으며, 이는 선진국에서도 유례가 드문 경우이다.
신규 도입된 조사항목 결과에 따르면 골다공증 유병률(50세이상)은 전체 19.3%로 나타난 가운데, 남자 4.9%, 여자 32.6%로 여성이 6배 이상 높았다.
안과(눈)의 경우, 백내장 유병률(40세이상)은 전체 39.7%인 가운데, 남자 36.7%, 여자 42.4%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당뇨망막병증 유병률(30세이상 당뇨병유병자)은 남자 10.3%, 여자 24.4%로 전체 16.5%로 집계됐다.
비만 유병률은 지난 '05년 31.3%에서, '07년 31.7%였으나 작년에는 30.7%로 소폭 감소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01년 28.6%, '05년 28.0%, '07년 24.9%로 조금씩 줄었으나 작년에는 26.8%로 되레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골관절염검사를 새로 추가했다"며 "건강수준과 관련한 다양한 통계는 근거 중심의 건강 정책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2008년도 결과에 대해 흡연, 음주 등 주요 영역별로 심층 분석해 '주간 건강과 질병'을 통해 정기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