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봄철은 레저 등으로 인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이로 인해 외부 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소아골절 또한 늘어나곤 한다. 추웠던 겨울 동안 전신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몸이 굳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날씨가 풀리면서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사고가 더 쉽게 발생한다.
골절이란 연속적으로 조직된 뼈 조직이 완전히 또는 불완전하게 소실됐을 때를 일컫는다. 완전골절, 분쇄골절은 물론 금이 간 경우도 부전골절이라 해 골절로 분류한다. 특히 부전골절은 골간 일부분만 소실된 불완전 골절로서 소아골절에서 흔히 발생한다. 비단 외부활동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골절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팔로 전체 소아골절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넘어질 때 몸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팔을 대면서 팔꿈치 관절이 손상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관절 통증은 골절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관절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골절 외에도 타박상, 염좌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염좌, 타박상으로 인한 관절통은 1~2일이면 대체로 호전되는 데 비해, 골절은 금만 간 상황에서도 2주 내외로까지의 통증이 발생한다. 관절통이 길어진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다.
만약 사고로 골절 가능성이 높게 의심될 경우, 부목으로 부상 부위를 고정해 형태를 유지해주어야 주변 연부조직 손상이 추가적으로 생기지 않는다. 부전골절, 불완전골절 시 부목으로만 고정해주어도 수술 가능성이 낮아진다.
소아골절 가능성이 의심된다면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X-ray) 촬영이 필수적이다. 어린이는 성인과 달리 뼈가 단단해지지 않은 상태다. 골화 중심은 나이에 따라 생기는 시기가 다르므로, 소아골절의 경우 골절되지 않은 반대 방향까지 같이 촬영해 양쪽을 비교해야 진단이 가능하다. 만약 골절된 부위가 성장판이라면 진단이 더욱 까다로워지므로 엑스레이만이 아니라 CT, MRI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올바로병원 권용신 원장은 “소아는 뼈가 완전히 골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부전골절이 생기면 발견이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골절이 발생했음에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장판이 손상되거나 뼈가 변형되는 등의 합병증이 이어질 수 있다. 심각할 경우 사지변형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성인이 되어서까지 관절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골절 후 응급병원 방문을 통한 빠른 처치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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