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소아 강박증, 불안장애 단계적으로 벗어나도록 치료해야

pulmaemi 2021. 3. 23. 15:25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강박증이라는 것은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본인에게 떠오르는 어떤 생각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고 어떤 상황에 집착하는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거나 청소를 지나칠 정도로 하는 행위가 있으며 본인이 결정한 규칙에 어긋나지 않게 물건을 배열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본인이 생각한 데서 벗어나면 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다만 소아 강박증을 겪는 아동은 스스로에게 강박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섬세하게 관찰하지 않는 경우 부모 역시 자녀의 행동이 강박행동이라는 점을 알지 못하기도 한다.

소아 강박증은 방치하면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질 수 있으며 분리불안, 우울증, 틱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주의집중력이 저하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학업에 큰 지장이 발생하므로 초기에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강박증은 전두엽, 선조체, 시상, 전대상피질, 안와전전두엽 등으로 이어지는 뇌 신경계 이상이나 심리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혹은 유전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 뇌 신경계 문제일 경우 정보처리 기능이 떨어져 이성과 감정이 충돌해 어떤 행동을 쉽사리 하지 못하는 문제를 보인다.

유전적 요인도 꽤 강하게 작용하며 부모의 과한 훈육이나 일관적이지 않은 교육 방식 등으로 인해 자녀가 불안감을 느끼면서 강박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하거나 과도한 성적을 요구할 경우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해 강박증이 나타날 수 있다.


휴한의원 분당점 신강식 원장은 “강박증은 억지로 교정할 수 있는 증상이 아니다. 우선 아이에게 왜 강박증이 발생했는지 원인을 파악해야 하며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원인에 맞게 치료하면서 행동을 잘 교정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게 중요하니 다그치거나 화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