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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지능과 인간관계 - 듣기와 말하기

pulmaemi 2009. 11. 29. 15:37

언어지능은 학습지능이면서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지능이다. 언어지능의 하위영역 중 특히 ‘말하기, 듣기’ 영역이 인간관계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관계란 즉 나와 타인 또는 집단과의 관계이다. 인간관계에서는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잘 듣는 능력(경청)과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잘 전달하는 능력(자기표현)이 요구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안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의사소통에서 어휘(word)가 차지하는 비중은 7%, 목소리(voice)의 비중이 38%, 신체언어(body)의 비중이 55%를 차지한다고 한다. 즉, 인간의 의사소통은 단순히 어휘적 요소만이 아니라 목소리의 톤과 높낮이, 표정이나 몸짓 등 신체 언어적인 요소까지 포함하는 복잡한 행위인 것이다.

 

긍정적인 인간관계 있어서 듣기(경청)만 잘 해도 인간관계의 반 이상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보통 상대방의 말을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자기가 원하는 정보 만을 듣고자 한다. 또한 대화 중에 특히 토론 중에는 자기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 공격하려는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많다. 상대에게 집중하지 않고 무시하거나 불만이 있거나 화난 사람처럼 입을 다물고 있는 행동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행동과 태도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분노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좋은 경청이라 할 수는 없다.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얼굴과 눈을 보면서 집중을 하고, 상대방의 자세와 태도, 동작에 맞추어 공감을 표현하며 상대방의 호흡과 음조를 맞추는 것이 좋은 경청방법이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요약하고 반복함으로써 적절히 반응을 해 주는 반영적인 경청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서 상대의 감정이 어떤지 상대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상대의 장점이나 탁월성 그리고 상대에게 무엇이 최선인지에 관심을 가지고 경청을 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긍정적인 인간관계에 있어서 말하기란 정확한 자기표현을 의미한다.

 

자기표현이란 상대방의 감정과 원하는 바를 바로 알아 듣고 나의 생각, 감정과 바램을 효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살면서 자기표현이 뜻대로 잘 안 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이는 어려서부터 자기표현하는 방법을 교육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보통 우리는 상대방과 사리분별을 따지는 것을 언쟁이나 말다툼하는 것으로 치부하고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어려서부터 자기표현을 했다가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경우가 있거나 자기표현을 하는 대신 소극적인 행동 즉, 얌전히 있는 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떼를 쓰는 행동을 하여 보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자기표현 하는데 힘들어 할 수 있다.

 

자기표현을 잘하는 방법으로 ‘나 전달법(I-Message)'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 전달법'은  ‘나’를 주어로 하여 상대방의 행동을 비난 없이 묘사하고 나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과 그로 인해 갖게 되는 나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너’를 주어로 하여 상대방의 행동을 표현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문제의 책임을 지우면서 부정적인 느낌을 갖게 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다고 표현하거나 일방적인 강요, 공격, 또는 비난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은 자기를 변명하려 하거나 반감을 드러내고, 저항하며 공격성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상호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은 필연적이다.

 

자기표현을 잘하기 위해서는 첫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감정을 개입시키면 사고의 왜곡이 일어나 올바른 자기표현을 하기 어렵다.

 

두번째, 사실에 따른 나의 현재 감정을 말한다. 이를테면,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내가 화난다.”라고 구체적 사실에 의한 나의 기분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셋째, 내가 현재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넷째, 구체적인 행동을 상대방에게 부탁한다. 상대가 할 수 있는 것은 부탁이고 할 수 없는 것은 강요이다.

 

올바른 자기표현은 상대방에게 자신을 보다 잘 이해시킬 수 있으며, 상대방으로 하여금 서로의 마음를 정직하게 개방하도록 용기를 갖게 한다. 올바른 경청과 자기표현을 통하여 폭 넓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절한 행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다중지능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