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몸이 아파도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부끄러운 증상, 바로 항문질환인 ‘치질’이다. 많은 이들이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항문과 관련된 증상이기 때문에 왠지 모를 창피함으로 가까운 이들에게도 터놓고 말하기가 어렵다. 병원을 가는 것 또한 꺼려져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치질 치료를 제때 하지 않게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고, 자연치료가 된다고 할지라도 언제든지 재발하기 쉽다. 이에 치질 증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 또는 치질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치질의 종류는 대표적으로 3가지인 치핵, 치열, 치루가 있다. ‘치핵’은 치질 중 가장 흔한 것으로, 항문 출혈과 항문 돌출이 주요 증상이다. 배변활동시 빨간 피가 나오고, 종괴가 튀어나오며 따갑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종괴가 나왔다가 바로 들어가지만, 점점 진행이 될수록 혼자의 힘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돌출이 된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다.
‘치열’은 항문 출혈, 배변시 항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증상이다. 검진 시에는 항문 점막의 열상이 관찰이 되고, 만성 치열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치루’는 항문 불편감, 항문 통증, 항문 분비물이 나타나는데 육안으로 보면 외공이 관찰되고, 직장수지검사 시 내공이 나타난다. 이는 오로지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치질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대다수는 치핵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이것을 치질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짙다. 부풀어오른 치핵 덩어리를 제거하는 치질수술을 하지 않거나, 제 때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이 될 수 있다.
치질의 원인은 과도한 복압을 주는 배변 습관, 식습관, 변비와 설사, 노화 등이 있다. 변의가 있을 시 5분 내외로 해결을 해야 하는데 화장실에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항문 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 몸의 전체적인 근육이 감소하고 기능이 쇠퇴하게 되는데 이는 항문도 마찬가지다. 항문 근육의 이완, 수축 기능이 떨어지고 탄력이 감소해 치질이 발생할 수 있다.
치핵은 증상에 따라 1~4기로 나뉘게 되는데 1~2기는 간단한 치료와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호전이 가능하지만 3기 말, 4기의 경우 치질 수술이 불가피 하다. 본인의 의지대로 치핵의 종괴가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서 해결을 해야 한다.
방외과 방상일 원장은 “치질은 재발 빈도가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수술 시에는 재발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며 안전하고 통증이 적은 수술을 통해 빠르게 호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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