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요실금 치료 위한 수술 전 정밀한 검사와 진단 중요

pulmaemi 2021. 3. 16. 15:16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2명의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 김모씨는 출산 후부터 요실금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김씨는 골프를 취미로 갖고 있어 운동을 하기 위해 힘을 주거나 걸을 때 소변이 새는 증상을 더욱 심하게 느꼈다. 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웃을 때,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심지어 물소리를 듣거나 찬물을 마실 때에도 소변이 새는 증상이 있었다. 증상 호전에 좋다는 요실금 기계를 구입해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김씨는 요실금 치료 전문 여성센터에 방문해 정확한 요실금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요실금 치료를 받아 현재는 패드 착용 없이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겪었던 요실금 증상은 대부분 출산, 비만, 갱년기 증상 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요실금은 골반과 방광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생기기 때문에 노화로 인해 소변이 새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또한 많아지면서 노인 요실금 수술에 대해 알아보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은 골반근육이 노화로 인해 처져 힘을 잃고,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질벽이 손상되며 발생한다. 보통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서 배에 힘이 들어가고, 활동적인 운동을 할 때 조금씩 새면서 문제를 인지한다. 요실금 증상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그냥 두면 자연회복이 힘들다.

요실금은 그 종류에 따라 필요한 요실금 치료 방법이 다양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복부에 압력이 발생해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은 요실금 수술이 필요한 증상이며, 방광 신경이 예민해 생기는 ‘절박성 요실금’은 요실금약물치료나 골반저근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과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대표적인 요실금 검사로 알려진 요역동학 검사를 선행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옳다.

수술 진행이 불가하거나 약물치료 효과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골반저근육 회복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이는 여성의 골반 안쪽에 자리한 골반저근육들의 기능장애 및 근육 약화로 인한 각종 질환들을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소변의 배출을 컨트롤 하는 방광 부교감 신경 및 소변의 저장을 담당하고 있는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약물치료 혹은 자기장생성기가 내장된 체외 자기장 치료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방광과 요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과 함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수술을 겸하는 것이 좋다.

인체에 무해한 요실금 테이프를 질을 통해 요도 아래에 설치해 요도를 정상적인 위치로 고정시켜주는 TOT수술은 수술 후 기침이나 재채기 시에 복부에 압력이 와도 요도를 지탱시켜 소변이 새지 않도록 도와준다.

TOT수술을 진행해도 요도방광 관련 근육들이 노화되어 있는 경우 요실금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 진행되는 이중복합슬링 수술이란 방광 관련 근육들을 강화시키는 수술법으로, 요도방광후면 근육과 질전벽 근육을 탄탄하게 보강하고 치골요도인대, 요도골반인대를 두껍게 보강해 여자 요실금 재발률을 현저히 낮추는 방법이다. 수술 회복기간도 짧아 진단, 수술, 퇴원까지 하루에 진행이 가능하며 수술 후 바로 소변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요실금을 치료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예방하는 것이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술이나 초콜릿, 탄산음료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출산 후에는 골반 근육운동을 꾸준히 하고, 체중이 표준이상 나간다면 살부터 빼는 것이 좋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이나 수영 등 전신운동을 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요실금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포웰의원 여성센터 소성민 대표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요실금은 그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요실금 전문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본인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수술 후 재발 방지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평소에도 요실금 운동기구 사용보다는 스스로 하는 케겔운동 및 행동인지치료를 통해 요실금 및 과민성방광 등의 배뇨장애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