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아연 부족이 코로나19 증상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스페인 연구진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 혈중 아연 수치가 질병의 경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이를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했다.
아연은 특정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성분이며, 인체는 효소 작용, 단백질 및 DNA 합성, 상처의 치유, 면역 기능 유지 등을 위해 아연을 필요로 한다.
또한, 아연은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고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기능을 보이기 때문에, 아연 결핍은 인체의 면역 반응을 감소시켜 각종 바이러스 감염병에 의한 위험성을 높인다.
연구진은 2020년 3월 9일부터 2020년 4월 1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 24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5세였고, 51%가 남성이었다.
참가자의 약 23%가 입원 시 낮은 혈중 아연 농도를 보였는데, 이들은 더욱 중증의 증상을 보였고, 회복에 평균 25일이 걸렸으며(정상의 경우 8일), 훨씬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참가자들의 연령, 성별, 동반질환, 질병 심각도 등의 변수를 조정한 결과, 입원 시 혈청 아연이 한 단위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점이 존재하는데, 첫 번째로 관찰 연구였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예후와 혈중 아연 농도 간 인과관계를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는 점이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참가자 전원이 동일한 병원에 속해 있었으므로 연구의 일반화가 어렵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때문에, 연구를 이끈 페르난데스 박사는 "따라서 우리는 아연이 코로나19 감염병의 경과를 예측하는 또 다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하며, 낮은 아연 수치를 보이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아연 보충제의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라며 후속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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