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본격적인 노화 과정에 접어드는 중년층에 이르면 몸 여기저기가 삐걱거린다. 그중 특히나 무릎관절이 말썽인데, 무릎은 평상시에도 사용량이 많고 운동 범위가 넓어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찾아온다.
퇴행성 변화가 찾아온 무릎관절은 연골이 손상되면서 무릎 통증을 야기하고 결국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따라서 중년층에 접어들었다면 무엇보다 ‘퇴행성관절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중년층 사이에서 무릎 통증은 노화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일 뿐,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나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일까?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비만,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 등이 원인인 질환으로 보통 남성보다 근골격계가 약한 여성들에게 발병률이 높다. 또 노화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보니 중년층부터 노년층이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최근 길어진 실내생활로 운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젊은 층들이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며 퇴행성관절염 발병 시기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반복하거나 다이어트, 비만 등이 원인이 돼 퇴행성관절염 발병 연령대가 점차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자인메디병원 관절센터 양만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관절 연골은 쓸수록 닳는데다 자연회복이 불가능하다”며 “노화는 완전히 막을 수 없지만 생활습관 및 자세를 바르게 교정한다면 노화 속도를 늦춰 퇴행성관절염 발병 시기를 뒤로 미룰 수는 있다”고 조언했다.
좌식생활 중 양반다리를 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은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높여 퇴행성관절염 발병 시기를 앞당긴다.
또 비만이나 과도한 무릎관절 사용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실제로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관절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약 3~5배 정도 커지는 건 물론 무리한 운동은 무릎관절 손상 위험을 높여 각종 스포츠부상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양만식 원장은 “본격적인 노화과정에 접어든 중년층은 골밀도, 근력 등이 떨어져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잘못된 생활습관 및 자세, 체중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며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하려 노력해야 하고 꾸준한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튼튼하고 유연한 무릎관절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충분한 예방 및 관리를 실천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릎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이는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늦지 않게 내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로 진행되며 초기나 중기일 경우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말기에 이른다면 인공관절 수술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 조기 진단 및 적절한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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