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마스크 착용, 습한 공기 만들어 코러나19 약화시킨다

pulmaemi 2021. 2. 26. 16:11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들이마시는 공기를 습하게 만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의 중증도를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이 ‘바이오피지컬(Biophysical)’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따른 날숨의 습도를 측정해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마스크는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가장 중요한 비약물적 조치로 꼽히고 있다. 세계적으로 여러 효과적인 백신들이 개발돼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필수적이다.

최근 일반 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과 의학계 최고 권위의 저널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마스크 착용을 통해 바이러스 노출량을 줄일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 확률과 중증도를 모두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의 연구결과가 실렸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N-95 마스크, 외과용 마스크, 면-폴리에스테르 마스크, 헤비 코튼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후 밀봉된 철제 상자에 대고 숨을 쉬도록 했다. 그 후 상자 내 습도를 마스크를 끼지 않은 상태에서 숨을 쉰 상태와 비교했다.

비교결과, 네 종류의 마스크 모두 낮은 기온에서 들이마쉬고 내쉬는 공기의 습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마스크가 얼굴에 잘 붙어있도록 고무 밴드를 사용했는데, 이 경우 면 소재의 헤비 코튼 마스크가 습도를 가장 많이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무밴드를 사용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듯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 N-95 마스크가 가장 얼굴에 잘 맞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처럼 감기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공기가 상대적으로 건조한 겨울에 유행하는 계절성 패턴을 따른다”고 강조하며 “습한 공기가 인플루엔자 감염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코로나19에서도 같은 원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