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환자 46% 가족·친지 전파…질병청·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등과 연구 논문 발표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국내 초·중·고교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2%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질병청,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등이 지난해 12월27일 소아감염학회지에 실은 논문(Children with COVID-19 after Reopening of Schools, South Korea)에 따르면 지난해 5월1일 국내 초·중·고교 등교 재개 이후 7월12일까지 총 127명의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신고됐다.
이 가운데 59명(46%)은 가족 및 친지로부터 전파된 사례였으며 18명(14%)은 학원 및 개인교습, 8명(6%)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전파됐다. 학교에서 전파된 사례는 3명(2%)에 불과했다.
이에 논문은 “감염 예방 관리체계가 사전에 준비된 경우 학교 내 코로나19 전파는 드물다”라며 “학교가 호흡기 바이러스 전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학교가 학생 간의 코로나19 전염에 고위험군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20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 논문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었던 것만큼 학교 내 전파가 원활하지 않아 2%대 발생한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학교에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고 모니터링이 잘 이뤄졌다”라며 “교육당국의 증상 모니터링, 의심 환자 조기 배제 등 방역 수칙이 잘 이행됐기 때문에 이 정도 성과가 나타났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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