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럽고, 붉어지고, 각질까지…‘지루성두피염’ 탈모되기 전 치료해야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탈모가 과거에는 중년, 노년기의 전유물이었던 때와 달리 오늘날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 각종 스트레스, 유전이나 기저질환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20~30대의 젊은 층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머리카락이 돋아나는 ‘두피’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서서히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피에는 모근이 깊게 박혀 있게 되고, 영양분을 먹고 자라며 머리카락이 한 올 한 올 돋아나며 자라게 되는데 두피의 건강이 나쁘다면 우리의 헤어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얼굴 피부에도 여드름과 같은 염증이 생기면 고름이나 흉터가 생겨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두피 또한 마찬가지로 머리 쪽 피부이기 때문에 염증 반응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지루성두피염’이라고 한다.

지루성두피염은 두피가 간지러워 긁기 시작하면 피부가 붉어지게 되고, 진물이 나면서 각질이 생겨 그대로 굳게 된다. 이것이 자연 탈락하게 두어야 하는데 가려움으로 인해서 반복해서 긁게 된다면 두피에 상처가 나게 되고, 해당 부위에는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지 않을 수 있어 이것이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가벼운 간지러움으로 시작하는 증상 초기부터 치료를 해야 염증이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으며, 탈모 또한 예방을 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약물로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내성이 생길 수 있고, 사용을 하다 보면 그 농도를 더 높여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모낭이 녹거나 두피가 함몰될 수 있다.

지루성두피염은 인체의 면역 체계가 무너지게 됐을 때 발생하기 쉽다.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 면역력이 흐트러지게 되고, 피지선이 커지고 이곳에서 피지가 과잉 분비돼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피, 모발, 신체 기능을 종합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THL(Total Hair Loss) 검사의 경우 이러한 것을 전체적으로 철저히 검사하면서 원인을 파악해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더불어 신체의 면역 기능을 정상화해야 하며, 생활습관 등도 함께 개선을 해 증상의 진행을 막아볼 수 있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지루성두피염은 참을 수 없는 두피의 가려움증으로 인해서 무의식적으로 긁다가 염증이 더욱 악화되고, 진물이 나고 각질이 굳어지면서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욱 큰 스트레스로 다가와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이에 따른 맞춤 치료를 진행하면서 신체의 면역 체계를 올바르게 구축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