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사회

美 사회경제적 지위-건강 불평등, 2010년 기점으로 더 악화

pulmaemi 2020. 12. 18. 13:32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산모의 경제적 지위와 교육수준 차이에 따른 아이의 건강 지표의 격차가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미국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 연구팀이 ‘사회 과학 & 의학 – 인구보건(Social Science & Medicine – Population Health)’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89년에서 2018년 사이에 미국에서 출생한 2천2백만명의 아이들의 출생 재태주수 및 체중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많은 선행 연구로부터 만삭을 채우고 태어나는 것과 적정 체중으로 태어나는 것은 영아기의 건강 뿐만 아니라 향후 성인기의 여러 질환의 발병위험에도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인들임이 밝혀져 있다.

연구팀은 산모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와 태어난 아이의 건강상태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1989년에서 2018년 사이에 미국에서 아이를 낳은 2천2백만명의 산모와 아이들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산모의 인종, 결혼 상태, 교육 수준과 아이의 출생 재태주수, 출생 체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1989년부터 2010년까지 고등학교 졸업을 하지 않은 미혼 흑인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과 고학력의 기혼 백인 여성들이 출산한 아이들의 출생 건강 지표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었다.

반면, 2010년을 기점으로 상관관계의 변화 양상은 변화해 그 격차가 다시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기혼 여성들의 경우 2010년 이전 조산아 출산 비율은 10년당 0.6%의 증가폭을 유지했으나 2010년 이후 8년간 1.6% 감소한 반면, 2010년 이전까지는 10년당 0.7% 감소하였으나 2010년 이후 1.1% 증가했다.

연구팀은 “출생 지표의 불평등 격차가 증가하는 것은 미국 사회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얼마나 변두리로 밀려나 있는지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