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천식과 음식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던 아이들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스웨덴의 예테보리 대학교(University of Gothenburg)와 카롤린스카 의과대학(Karolinska Institute) 공동연구팀이 유럽연합 위장관학 학술대회 ‘UEG Week Virtual 2020’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는 1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은 10대 아이들과 젊은 여성들에서 흔히 발병하는 질환으로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 등이 흔히 증상으로 나타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장 점막의 손상 등 기질적 원인에 의한 것보다는 기능적 상태에 가까운 질환이다.
연구팀은 2770명의 16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습진, 음식 알레르기 등의 질환을 앓은 병력의 여부를 조사했다. 그 후 아이들을 각각 과민성 대장증후군, 기능정 복통, 기능적 소화불량 세 그룹으로 나눠 과거 알레르기 질환들을 앓은 병력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은 12세에 천식을 앓은 비율이 11.2%로 다른 그룹의 아이들은 6.7%였던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그룹의 아이들은 음식 알레르기를 가진 비율이 29.2%에 불과했던 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그룹의 아이들은 40%가 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청소년기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있어 기존과 다른 관점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하며 “평소에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된 염증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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