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코로나19 시대 극복하는 치매관리 방법은?

pulmaemi 2020. 10. 9. 13:00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필연적으로 치매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치매는 고령화 시대의 숙명이라고도 한다. 한국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현재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10년 동안 치매 환자가 약 18만8000여명에서 79만9000여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치매는 뚜렷한 예방법도 없고,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관리를 통한 공존이 최선의 방법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치매 환자들의 치매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대인 관계나 신체 활동 유지가 어려워져 증상 악화의 위험이 높은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대한치매학회는 치매 환자를 위해 코로나19 시대의 행동 지침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서비스가 제한됨에 따라 평소 다니던 치매안심센터, 문화센터 등을 반문하지 못하게 되면서 치매 환자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따라서 첫째, 시간표를 짜서 일정한 일과를 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더라도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는 등 일상과 다른 여가시간을 보내면 혼란이 오기 때문이다.

둘째, 평소 활동량을 고려해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유지해야 한다. 청소나 요리 등 간단한 집안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이 드문 곳이라면 산책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치매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춰줄 수 있다. 치매 예방 체조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라면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인지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인지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류’가 중요하므로 직접 만나진 못하더라도 전화나 가까운 사람을 통해 정기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매는 발생해 치료하는 것보다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 세포는 몸의 다른 세포와 달리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우울증, 건망증, 짜증이 늘었다면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치매안심센터의 찾아가는 진단 서비스, 비대면 동영상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코로나19 시대에도 현명하게 치매를 관리해야 한다.

해븐리병원 이은주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노인의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족들의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