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가난한 사람들, 심부전 사망위험 더 높아

pulmaemi 2020. 9. 16. 13:19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가난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에게서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미국의 클리브랜드 메디컬 센터(Cleveland Medical Center) 연구팀이 ‘심부전 저널(Journal of Cardiac Failur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한 125만4991명의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양한 지역적 지수들과 고용, 가난, 교육수준 등을 반영한 지표인 지역박탈지수(ADI, Area Deprivation Index)와 수입과 주거 형태를 반영한 지표인 사회박탈지수(SDI, Social Deprivation Index)를 통해 대상자들의 사회경제적 수준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10만명 당 심부전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비율은 평균 25.5명이었다. 그러나 ADI와 SDI가 높아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인종, 성별, 도시화 정도 등의 영향을 배제한 후에도 유의미했다.

ADI의 경우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을 최대 13%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비만, 당뇨 등 심부전의 주요 위험인자들이 미치는 영향력과 유사하다. 주거와 수입의 상관관계를 평가하는 SDI의 경우에도 심부전 사망률을 5% 변동시킬 수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심부전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꾸준하게 유지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심부전 환자들의 예후 개선을 위한 관리대책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