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생명 위협하는 ‘심방세동’ 발병 원인과 예방법은?

pulmaemi 2020. 9. 21. 14:08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가족력이 있는 이들이나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한다는 심방세동이 만성질환이 있으면 유전이나 가족력이 없는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 연령층에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심방세동은 심방근의 많은 부분이 동시에 불규칙적으로 통제 없이 수축하는 상태를 말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한 느낌이 들며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동반하기도 하며, 무력감을 보이기도 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발작성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발작 빈도가 잦아지고, 지속 시간이 길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인 당뇨, 고혈압, 비만, 허리둘레, 흡연, 음주 등은 나이에 상관없이 심방세동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는 젊은 층에서 큰 영향이 있고 고혈압은 전 연령대에 걸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가 있는 20대는 남성의 경우 2.46배, 여성의 경우는 2.06배 위험도가 높았고, 고혈압이 있는 20대 남성은 1.55배, 여성의 경우 2.52배 더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심방세동이 나타난 수검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2회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매일 마시는 사람에게서 심방세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1.4배로 더 높았다. 음주 빈도가 음주량보다 심방세동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발병 원인은 선천성 심장기형이나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심근증, 고혈압, 만성폐질환, 갑상선질환, 당뇨 등이다. 잦은 음주와 폭음도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음주와 흡연은 줄이고 정상 체중과 정상 혈당 등을 유지하면서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환이 만성화되면 심근세포가 줄어들고 수축력이 떨어져 심방 및 심실 기능이 감소돼 심부전에 이를 수 있다. 혈액이 저류 돼 혈전이 생겨 혈전색전증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혈전이 뇌혈관을 맞으면 뇌경색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나도균의원·한의원 나도균 원장은 “심방세동이 의심된다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심장질환 확진을 위해서는 검사상의 일정 수치를 넘어서야 진단이 가능하다”면서 “자각 증상은 있지만 검사상 별다른 소견을 듣지 못하는 경우에는 한의학적 진료 및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양방과 한방을 두루 적용해 보다 정밀하게 진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원장은 “심방세동은 자칫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다른 질환보다 전조증상을 미리 파악해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후 심장을 포함한 신체 전반적인 건강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