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감정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감정적 균형을 유지하고 좋은 일에 즐거움을 느끼도록 한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Health Psych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밤에 수면을 충분히 하지 못하면 감정적으로 어려운 사건에 직면했을 때 긍정적 감정을 남기는 능력이 감소하고 긍정적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이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보통 자던 양보다 적게 자면 긍정적인 사건에서 얻는 긍정적인 감정의 증대가 많지 않다”고 말했으며 “최소 7시간은 자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성인 3명 중 1명은 이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 거주자 1982명을 분석했으며 이 중 57%는 여성이었다.
연속하는 8일간 전화로 매일 인터뷰를 했으며 수면 시간을 기록하고 그 사람이 하루 동안 겪은 일들에 대해 묘사하게 했다.
일과 가정에서 겪는 스트레스, 논쟁, 사람간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과 같이 그 사람이 직면한 문제를 회상하게 했고 또한 좋은 일에 대해서도 묘사하게 했다.
그 결과 수면을 덜 취했을 때,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감소했고 감정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었으며 좋은 일을 겪었을 때 즐거움이나 행복의 감정이 덜 했다.
연구팀은 “불충분한 수면이 정신장애, 만성질환, 조기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가 이미 많이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 연구들을 추가적으로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것이 부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킨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
이전 연구에서 당뇨병, 암,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연구팀은 “만성질환 환자들은 보통의 수면시간보다 더 자면 긍정적인 경험에 대해 더 좋은 반응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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