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잠이 아니라 생체 시계 리듬이 뇌의 노폐물 처리를 조절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병원 연구팀은 쥐 연구를 통해 24시간 주기 리듬의 혼란이 ‘뇌 노폐물’ 청소를 방해하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를 ‘Nature Communications’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년 뇌의 노폐물 처리 시스템을 발견했고 이를 ‘glymphatic system’이라 명명했으며 다음 해 이 시스템이 잠자는 동안 가장 활성화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연구에서 신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이 이 시스템을 통제한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의 기능은 잠과 각성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생물학적 시계에 의해 지배받는 일주기 리듬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잠자는 동안 이 시스템은 뇌척수액을 뇌 주변으로 펌핑하고 뇌척수액이 용해성 노폐물을 씻어낸다.
연구팀은 야행성인 쥐를 이용했으며 뇌척수액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 형광 추적자를 주입했고 쥐가 깨어 있는 밤에 비해 잠자고 있는 낮에 뇌척수액의 뇌로의 흐름이 53%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낮과 밤 내내 마취를 시켰을 때도 이 시스템의 주기적 활동은 지속됐으며 10일간 지속적인 빛을 비췄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24시간 주기 리듬이 이 시스템을 관장하며 따라서 사람이 낮잠을 자도 그 동안 이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24시간 주기 리듬이 붕괴되면 뇌의 독성 부산물의 효율적 제거가 방해받을 수 있다”며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에 의존하는 사람이나 밤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은 신경학적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정신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유 없이 축 처지는 기분, 이것이 가을철 우울증일까? (0) | 2020.10.21 |
---|---|
덜 자면 긍정적 감정 유지하는 능력 감소한다 (0) | 2020.09.28 |
불면증, 2형 당뇨병 위험 높이는 새로운 위험인자 (0) | 2020.09.14 |
코로나19시대, ‘화‘ 다스리기 (0) | 2020.09.08 |
“조현병, 사회적 인식 개선이 먼저” (0) | 2020.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