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이어 대회 개최 비판
학생들을 과도한 메달경쟁으로 내몬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국기능경기대회(기능대회)가 심사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개최를 강행했으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회는 조기 폐막했다. 이번 기능대회는 안전과 교육을 모두 놓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기능대회와 관련해 불공정한 심사를 고발한다는 2건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 중 한 청원은 ‘이번 대회에서 산업제어 종목의 경우 2과제를 미완성하면 3과제 점수는 0점으로 처리한다고 했는데, 경기 도중 2과제 미완성 학생들이 이의제기를 해 3과제 점수를 받았다’는 게 골자다. 금메달은 결국 2과제를 미완성한 학생이 받았다는 것이다. 참가 직종을 밝히지 않은 다른 청원은 ‘경기 도중 판정번복이 6번 있었으며 (작품의) 완전동작이 안 된 선수가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대회는 지난 14일부터 전북에서 열렸다. 당초 일정은 21일까지였으나 한 심사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8일 폐막했다. 이를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대회 준비를 위해 학교에서 합숙훈련을 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준서군 사건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학생들의 안전보다 메달경쟁을 우선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직업계고 기능반 학생 1500명이 참가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심사위원이 일부 직업계고 지도교사와 저녁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사 불공정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해당 종목은 심사위원 확진으로 경기 시작 3시간 만에 종료됐다. 그러나 금·은·동메달 수상은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이뤄졌다.
기능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경기 중단 시 그때까지 진행한 과제로 입상 순위를 정한다고 사전 안내했다”며 “기능대회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는 수능처럼 절실한 과정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불가피하게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경엽 전교조 직업교육위원장은 “학생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우지만 학습권과 건강권은 뒷전인 게 현실”이라며 “성과주의에 매몰된 학교와 지자체가 코로나19에도 학생들을 메달경쟁에 내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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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9242127025&code=940401#csidx36909f77e43b6628e46e02475ee6c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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