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임플란트 수명 결정하는 잇몸뼈 이식의 중요성

pulmaemi 2020. 7. 20. 14:20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인간의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을 피할 수는 없다. 그 중 치아와 잇몸도 마찬가지이다.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쉽게 흔들리면서 잇몸염증 등 다양한 구강 질환을 발생시킨다.

이처럼 노화로 인해 치아와 잇몸이 약해진 상태라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 악화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아울러 충치, 잇몸질환, 예상치 못한 사고 등으로 치아를 상실했을 시에도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아를 상실하게 되었을 때 찾게 되는 대표적인 방법이 임플란트 시술이다. 임플란트는 인체에 무해한 인공치근을 식립해 보철물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단단한 고정력을 가지며, 심미적으로 자연스러우며 잘 관리한다면 오랜 수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틀니나 브릿지가 가지고 잇던 단점들을 보완하기 때문에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단, 성공하는 임플란트를 위해서는 중요한 조건이 있다. 바로 단단하게 골 유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공 치아를 잇몸 뼈에 직접적으로 식립하기 때문에 치조골의 상태가 관건이다. 뼈의 양이 충분해야 하며 골질이 우수해야 하는데, 수술 전에 3D-CT 등의 디지털 의료기기를 통해서 정밀 검사를 실시해 잇몸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치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거나 만성 치주질환이 있었다면 뼈가 소실됐을 가능성이 높다. 정밀 검사를 통해서 뼈이식의 여부를 결정하고 픽스쳐를 심을 위치, 깊이, 길이 등도 함께 계획해야 한다. 뼈의 양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식립이 이루어진다면 금방 흔들리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검진이 중요하다. 만약 양이 부족하다면 치조골 이식수술을 통해서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기반이 모두 마련됐다고 할지라도 치료 종료 이후에 꾸준한 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긴 임플란트 수명을 갖기 어렵다. 인공치아일지라도 자연치아와 똑같이 청결한 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임플란트 주변으로 꼼꼼한 양치질이 필요하며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의 보조 기구 사용이 권장된다.

노현기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튼튼한 임플란트 사용을 위해서는 경험이 많고 숙달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의료진에게 받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확한 검진과 기술력을 통해 완성됐다면 그 이후에는 환자 스스로 얼마나 관리를 잘 해주는지에 따라 임플란트 수명이 결정된다”며, “또한 정기적인 치과 방문으로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