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잦은 재발·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 큰 전립선염, 초기에 잡아라

pulmaemi 2020. 7. 3. 12:25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최근 청장년 남성의 10명 중 3명꼴로 전립선염에 걸릴 정도로 전립선염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남성의 50%가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하며 실제 비뇨기과 내원 환자의 25%가 전립선염 환자로 추정될 만큼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전립선염은 감염되어 있는지 모르고 지내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과음, 스트레스, 차를 오래 타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소변을 자주 참을 때 요도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내원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전립선염의 증상은 빈뇨 및 잔뇨감, 요도의 불쾌감, 하복부의 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전립선염의 감염 경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나 전립선염에 대한 분류가 필요하다. 미 국립보건원에서 정한 기준에 의하면 제1형 급성세균성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급성으로 염증이 생긴 경우다. 제2형 만성세균성 전립선염은 1차 감염 이후 재발하는 경우이며 전립선액이나 전립선 마사지 후 첫 소변에서 균이 검출되는 경우를 말한다.

제3형 만성비세균성 전립선염 또는 만성 골반통증증후군은 배양검사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로 제3A형은 염증성 만성골반통증증후군으로 정액이나 전립선액 또는 첫 소변에서 염증이 있는 경우다. 제3B형은 비염증성 골반통증증후군으로 과거 전립선통으로 분류됐다. 제4형은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으로 무증상환자에서 정액 또는 전립선조직에서 염증이 발견되는 경우이다.

환자별 전립선염에 대한 원인도 다양하고 재발 확률 역시 다른 질환에 비해 높기 때문에 비뇨기과 전문의의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전립선염 치료에서 가장 흔히 시행하는 방법으로 약물 치료 및 온열 치료가 있다. 하지만, 전립선염은 100% 완치되기 보단 환자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 등 꾸준한 관리도 중요한 질환이다.

맨스톤비뇨기과 용산점 정재동 원장은 “비뇨의학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초기에 전립선염을 발견하는 방법이고 약물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면서 “전립선염을 무심코 방치할 경우 젊은 남성의 경우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세균성인 경우 파트너의 감염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가 많아질수록 전립선결석, 전립선암 등 전립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는 만큼 비뇨기 전문의의 경험과 숙련된 지식으로 초기 대응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