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치은염ㆍ치주질환 환자, 감기 환자보다 많아…레이저 활용한 비절개 잇몸치료 적용

pulmaemi 2020. 6. 29. 13:06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지난해 외래진료 환자가 많았던 질환은 치은염ㆍ치주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외래 다빈도 질병통계에 따르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은 환자는 1673만명으로 급성기관지염(감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잇몸병 질환이 늘어난 것은 물론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잇몸병이라고도 하는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입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만나 생긴 플라그로 인해 잇몸과 치아가 멀어지며 그 공간이 커지며 잇몸이 가라앉거나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입속 세균과 그 부산물이 혈관 안으로 침투해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며 전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외 대규모 추적 연구에 따르면, 잇몸병이 있으면 전신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당뇨병을 비롯해 당뇨합병증,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폐렴,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이 적게는 12%, 많게는 70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자각 증상이 없는 치주염은 증상을 느껴 치과를 방문하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자연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며, 평소 철저히 관리해 치주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칫솔, 치실, 구강청결제 등 세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도 필수다. 치아나 잇몸은 문제가 생기면 초기에 자각하기 어렵고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쉽지 않는 만큼 주기적으로 검사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상적인 잇몸은 선홍빛이 나며 치아와 뼈가 단단하게 붙어있다. 하지만 염증이 생겨 잇몸이 내려가고 염증이 발생한다. 만약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치아가 시린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잇몸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고 구취가 심하거나 이가 잘 맞물리지 않고 흔들리는 것도 잇몸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구강질환은 스케일링, 치주 소파술, 치근 활택술, 치주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과용 물방울 레이저 장비로 잇몸 절개 없이 염증을 치료할 수 있다.

물방울 레이저는 말 그대로 물방울과 레이저가 합쳐지면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이용해 손상 부위를 세포 단위로 섬세하게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어 출혈이 거의 없다. 경우에 따라 별도의 마취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통증이 적고, 살균 기능이 더해져 감염 우려도 덜 수 있다. 시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스마트하루치과 한현상 대표원장은 “잇몸 부기가 가라앉으면서 치아를 지탱해주는 기능이 회복돼 치아가 흔들리는 것도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유사한 증상의 잇몸 질환이라고 해조 개개인의 잇몸 뼈 구조가 다르므로, 반드시 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춘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의료진이 상주하는 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