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등 복용약에 따라 치아 이동 속도 느려질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치아 교정치료는 보통 청소년이나 20대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50대 이상의 중년 혹은 노년층에서도 흔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는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자아실현 욕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잇몸이나 치아도 약해지기 마련인데, 과연 건강한 교정치료가 가능할까?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장우원 교수와 함께 중년 치아교정의 방법과 주의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최근 치과 치료 중 중장년층에서부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교정 영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실 노년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치과적인 문제는 노화로 인한 치주염이나 치아상실이며, 이를 치료하기 위한 치주‧보철치료가 노년층 치과진료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 교정치료는 노인들의 치주‧보철 치료를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로써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교합을 달성하기 위해서, 건강한 미소를 찾기 위해서도 적지 않게 시행되고 있다.
노인교정은 크게 보조적인 교정치료와 포괄적인 교정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조적인 교정치료는 노인의 치과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주 및 보철 치료를 보조해 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어금니가 상실된 지 오래된 경우, 인접한 치아들은 상실된 치아 공간으로 쓰러지게 되고, 교합되지 않는 대합치는 정출된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주변의 치주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기 위한 임플란트나 브릿지 등의 보철물을 제작하기 힘들다.
따라서 쓰러진 치아는 본래의 각도를 회복해 주기 위한 교정 치료를 시행하고, 정출된 치아는 본래의 잇몸 뼛속으로 집어 넣어주는 교정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포괄적인 교정 치료는 젊은 성인과 같은 전체적인 교정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이나 사용되는 장치도 같은데, 돌출입을 해결하기 위한 발치 교정이나 전반적인 치아의 배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젊은 성인과 비교할 때, 치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보다 주의 깊은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또 노인들은 젊은 성인에 비해 웃을 때 위 앞니보다 아래 앞니가 더 많이 보이기 때문에 미소선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의 목표나 한계에 대해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노인교정에는 브라켓(Bracket)이라고 하는 일반적인 교정 장치를 쓸 수도 있으나, 치료 목표나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서 크기가 더 작고 간편한 장치를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교정용 나사를 통해 치료 부위에만 장치를 부착할 수 있는 더욱 간소화된 디자인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노인 교정의 치료 기간은 치료의 범위와 난이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간단한 치료의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며, 포괄적인 교정 치료는 젊은 성인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정과 장우원 교수는 “노년층의 교정의 경우 젊은 성인보다 구강 위생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면서 “또 골다공증 등 복용하는 약에 따라 치아 이동 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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