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발가락 통증’ 내성발톱 치료 방법, 족지변형 전문가가 말한다

pulmaemi 2020. 6. 6. 08:26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무지외반증, 통풍, 소건막류, 지간신경종 등 발가락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하지만 이 중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비명이 동반될 만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내성발톱이다.


내성발톱은 발톱이 C자 형태로 휘면서 살을 파고드는 것이다. 발생 원인은 발톱을 일자가 아닌 둥글게 깎거나 하이힐, 뾰족구두나 지나치게 발에 딱 맞는 신발이 대표적이다. 내성발톱은 주로 엄지발가락에 생기는데 그 이유는 엄지발가락은 발가락 중 가장 면적이 넓고 보행시 체중의 60%를 지탱하기 때문에 압력이 높기 때문이다.

내성발톱은 통증 개선보다 2차 합병증 예방을 위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방치로 염증이 심화되면 고름과 피부궤양을 유발한다. 또한 보행시 무의식적으로 아프지 않은 쪽으로 딛기 때문에 체중부하 축이 붕괴돼 비정상적 보행으로 족부, 무릎, 고관절, 허리에 인대손상, 골절, 협착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치료는 반드시 잘못된 발톱을 뽑아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고통스런 방법 없이도 큰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최홍준·유태욱 원장(족부학 박사)은 “내성발톱은 변형과 염증 정도에 따라 1~4기로 병기가 구분된다. 정도가 심하지 않은 1, 2기는 약물을 통한 국소염증 감소와 발톱주름 안쪽에 면이나 아크릴 메쉬를 삽입하거나 경우에 따라 형상 기억 합금으로 교정된 Wire 활용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도가 심한 3, 4기라도 발톱을 뽑아서 치료하지 않는다. 외측성형술과 주름축소술이라는 최신지견의 족지변형 수술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외측성형술은 외측에 파고든 부위 발톱 일부만 제거한 뒤 외측기질을 당겨서 봉합해 주는 방법이며 주름축소술은 발톱 주름 일부를 제거해 주변 피부와 피하조직을 봉합해 발톱 주름을 축소시켜 회복하는 방식으로 두 술식 모두 근본원인을 손쉽게 제거하고, 본인 발톱을 보존할 수 있어 통증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최홍준·유태욱 원장은 “내성발톱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발생 이후 적절한 치료 여부에 따라서 손쉽게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합병증이 동반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따라서 현명한 환자라면 족부의사, 병원을 찾아 본인 상태에 맞는 선별적 내성발톱 치료를 꼭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