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임산부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은 아니나, 임신 후반기가 될수록 임산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증도 비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Oxford University)와 영국 왕실 산부인과 대학(Britain’s Royal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aecologists) 연구팀이 산부인과학 저널 ‘Acta Obstetricia et Gynecologica Scandinavica’에 공동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427명의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월 1일부터 4월 14일 사이에 병원에 입원한 임산부 총 42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 중 10% 가량이 중증 증상으로 인해 중환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
또한 전체 임산부 중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입원한 사람의 비율은 0.5%였고, 이는 전체 인구집단 중 코로나19 중환자의 비율과 유사한 비율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임산부 환자들의 임신 기간에 따라 환자의 증상이 중증일 확률에는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19 감염증의 중증도가 높아 입원한 임산부들 중 대부분이 임신 6개월이 넘은 산모들이었다. 하지만 산모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태아로 전달되는 수직감염의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임산부의 임신기간이 길수록 코로나19 감염에 더 주의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산모나 태아의 감염이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보다 특히 더 위험한 것은 아니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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