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비만과 코로나19 감염증(COVID-19)의 중증도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 독일의 ‘독일 당뇨 연구센터(German Center for Diabetes Research)’ 연구팀이 ‘네이처 리뷰 내분비학(Nature Reviews Endocrinology)’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여러 국가에서 비만과 코로나19 감염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를 종합한 결과 비만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더 중증의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38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한 연구결과 비만인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중증의 폐렴이 발병할 위험이 142%더 높았다. 뉴욕시에서 진행된 4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큰 위험인자인 연령에 이어 비만이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랑스에서 12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들 중 비만한 환자들이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중증 상태일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한 상태로 인한 폐활량 감소와 호흡근의 약화가 기도의 저항을 더 높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의 발생을 더욱 용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 이외에도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수준의 높은 혈당,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증도를 높이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리가 리뷰한 대부분의 연구결과들은 체질량지수(BMI)나 인슐린, 혈당 등에 대한 데이터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는 이런 인자들을 모두 포함하는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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