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최근 한 연구에서 복부비만이 반복적인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팀은 복부비만이 첫 심장마비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뒤이어 발생하는 반복적인 심장마비의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학술지에 밝혔다.
연구팀은 35-77세 2만 20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의 심장마비 이후 4년을 추적관찰 했으며 피험자들은 심장마비 이후 4-10주 사이에 첫 방문을 하고 심장마비 이후 12-14개월 이후에 두 번째 방문을 했다.
연구팀은 피험자의 허리둘레, 체중, 키, 혈압, 심전도, 혈중 지질 수치, 혈당 수치를 측정했으며 연구의 핵심인 허리 둘레는 골반뼈에서 가장 튀어나와 있는 엉덩뼈능선과 마지막 갈비뼈 사이의 복부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 일반적인 비만보다 복부 지방이 반복적인 심장마비의 더 중요한 지표였으며 남자는 허리둘레 94cm 이상, 여자는 허리둘레 80cm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정의했을 때 연구 피험자의 대다수(남자 78%, 여자 90%)가 복부 비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차적인 예방 치료는 복부지방과 반복적인 심장마비의 관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이것은 이전에는 알려져 있지 않던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복부 비만을 가진 환자는 혈압, 혈당, 혈중지질 수치와 같이 복부비만과 연관된 전통적인 위험요인들을 낮추는 치료를 받아도 여전히 반복적인 심장 마비의 위험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있었는데 허리둘레와 연이어 발생하는 심장마비의 관련성은 남성에서 더욱 강했다.
여성에서는 허리둘레가 가장 작다고 심장마비 위험성이 가장 작지 않았으며 중간 정도의 허리둘레를 가진 여성이 반복적인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다른 연구에서도 복부 비만은 남성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심장마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복부 지방에는 보다 덜 해로운 피하지방이 많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많은 약을 먹거나 혈액검사가 건강할지라도 건강한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미래의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연구팀을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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