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지방간(fatty liver disease) 환자들에서 심부전 발병률이 높은 원인이 비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미국 시카고의 페인버그 의과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Feinberg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1827명을 대상으로 평균 5년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러 선행연구들을 통해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은 심부전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로 지목돼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 심부전의 위험을 높이는 것은 지방간이 아닌 비만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1827명의 대상자들 중 159명은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들이었으며 나머지 1668명은 기저 간 질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에 해당하는 36이었으며, 간질환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엔 과체중에 해당하는 29.6이었다.
연구팀은 지방간 환자들에게서 심부전 발병 비율이 높은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인자들의 영향을 배제했으나 두 그룹에서의 발병율의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반면 대상자들에게서 비만의 영향을 배제한 경우 두 그룹 사이의 심부전 발병 위험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지방간 환자들의 심부전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비만임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들은 체내 염증 수치와 혈당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이런 부가적인 원인들로 인해 비만 환자들에서 지방간과 심부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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