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중장년층 단골 질환 ‘척추관협착증’, 통증 심하다면?

pulmaemi 2020. 4. 27. 12:42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척추는 우리 신체 중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찾아오는 신체부위이며, 특히 40~60대에서 많이 발병하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느끼면 대부분 단순 허리 통증이라고 여기는데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은 환자들도 매우 많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인 척추관협착증은 어떤 질환일까?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나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 부위로 복합적인 신경 증세를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3대 척추 질환으로 불릴 정도로 흔한 퇴행성 질환이므로 조금이라도 증상을 느꼈다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증상은 허리 통증 및 다리 통증이다. 신경이 눌려 다리에 통증이 유발되고 저린 느낌이 들어 오래 서 있거나 걷기 힘들어진다.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이 힘들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허리를 굽힐 때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자세에 따라 통증이 가라앉다 보니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시간이 갈수록 오래 서서 하는 일이 힘들어지고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 다리의 힘이 빠지고 심한 경우에는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을 떠올리며 막연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갖고는 한다. 수술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드물게 적용하며,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에서도 척추관협착증 비수술 치료인 ‘최소 절개 척추 내시경’은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나 뼈 등의 구조물을 제거하거나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이다. 꼬리뼈나 환부 주변을 최소 절개한 후 초소형 카메라와 특수기구를 삽입해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병변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박종일 원장 (사진=오케이참병원 제공)


넓은 시야가 확보돼 환부를 정밀하게 볼 수 있으며, 치료 성공률이 높고 조직의 손상이나 감염 등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과거 척추수술은 피부 절개의 범위가 넓어 환자의 위험부담이 컸으나, 최소 절개 척추 내시경은 병변 부위만 치료할 수 있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오케이참병원 박종일 병원장은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며 절개는 약 1cm 미만, 척추 마취로 진행해 당뇨, 고혈압, 고령의 환자들도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 후 시술이 가능하다”며 “수술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고 입원 기간도 2~3일로 짧은 편인만큼 바쁜 직장인들도 연차를 사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질환은 시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환자의 일상생활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구부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하며 하지 근력 강화에 좋은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이 좋다”면서 “꾸준한 운동과 금연 및 금주 등을 통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예방,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