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언제쯤…과학기술계 “신약개발 패러다임 바꿔야”

pulmaemi 2020. 3. 16. 14:20
치료 신약후보물질 발굴되면 동물실험 진행해야

[메디컬투데이 박수현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시간 소요가 심한 기존의 개발 패러다임을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지난 12일 열린 ‘코로나19 중간점검’ 공동포럼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과학적인 해결책은 하루 빨리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인데 두 가지 모두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모된다”며 “이같은 기존의 개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신‧치료제에 들어가는 금전적‧시간적 비용 모두 인간에 대한 독성시험에 들어가는 돈이기 때문에 독성시험을 사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류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FDA에서 허가한 약의 경우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그는 또한 르연구소에서 1700여개의 약제로 코로나19를 대상으로 세포수준에서 스크린하고 있으며 결과는 다음달 초에 나온다고 예상했다.

류 센터장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코로나19 치료 신약후보물질이 발굴되면 그 다음은 동물실험을 진행해야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현재 생명연에서는 코로나19 실험이 가능한 국가영장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바로 약물 효능에 대한 시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발굴, 시험 등의 기존의 복잡하고 긴 절차를 간소화 시켜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백신‧치료제를 개발해야한다는 것이다.

류 센터장은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플랫폼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러스 분리에서 세포 수준의 스크린과 동물 실험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on-site 시설에서 신속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온라인 형태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의 중간점검, 과학기술적 관점에서’를 주제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의 ‘코로나19 바로알기-팩트체크’ ▲도경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와 우준희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의 ‘코로나19 감염증 피해 줄이기’ 등이 발제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수현 기자(psh557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