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청소년기 간접흡연이 우울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프랑스의 University of Versailles Saint-Quentin-en-Yvelines in Montigny-le-Bretonneux 대학교 연구팀이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3-2008년 동안 22개 개발도상국에서 3만7505명의 10대 비흡연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12-15세에 해당하는 3만7505명의 비흡연자들을 대상으로 1주일 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날의 수와 우울증상의 정도를 조사해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평소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없는 아이들 중 우울증상을 겪은 비율은 23%인 반면 지난 1주일 동안 매일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의 경우 29%로 더 높게 나타났다.
나이, 가정의 경제수준 등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위험인자들의 효과를 배제한 결과 주 3-6회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아이들은 간접흡연을 겪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우울증 비율이 38% 더 높았고, 매일 노출되는 아이들의 경우 68%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간접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침, 눈 따가움, 니코틴에 대한 노출 등이 아이들의 우울증 위험이 높이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우울증을 앓으면 성인기 정신적, 신체적 질병을 앓을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하며 "인과관계는 불분명하지만 간접흡연과 청소년기 우울증의 연관성은 확실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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