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젊을수록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률 더 높아

pulmaemi 2020. 2. 28. 14:57
고령층이 고혈압 인지‧치료율 80% 이상인 반면 청‧장년층은 50%미만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청·장년층이 고령층에 비해 고혈압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2016~2018)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년층에서는 고혈압 관리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나 청‧장년층의 고혈압 관리는 잘 되지 않아 젊은 고혈압 환자의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관련 연령보정 사망률의 경우, 1998년을 기점으로 사망률이 낮아지다가 고령화의 영향으로 2012년부터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및 아시아 지역과 비교하면 빠르게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혈압 관리지표 변화의 경우, 1998년에는 인지율이 24.7%, 치료율이 21.9%, 조절률이 5.1%에 불과했으나 2007~2009년에는 각각 인지율이 65.3%, 치료율이 59.1%, 조절률이 41.4%을 기록해 불과 10년 만에 인지율과 치료율이 2배 이상, 조절률이 무려 8배 이상 상승했다.

다만 고혈압 관리지표 변화를 성별‧연령별로 세분화할 경우, 60세 이상 고령층이 1998년 30%미만에서 2016년 이후에는 80% 이상을 기록한 것에 반해 30~40대는 1998년 20% 미만에서 2016년 이후에는 50%미만으로 고령층에 비해 인지율과 치료율 모두 향상이 매우 더뎠다.

특히 치료 중인 고혈압 환자에서도 젊은 연령층은 지속 치료율이 낮았는데, 높은 혈압에 의한 심혈관질환의 절대위험도는 고령층이 더 높지만 혈압 수준에 따른 상대적 위험도는 청장년층에서 더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연령군별 수축기‧이완기 혈압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먼저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수축기의 경우에는 혈압이 120까지는 차이가 없었지만 180 이상 차이가 날 때는 정상수치 대비 20~39세는 위험도가 16배, 35~49세는 5배 가량 증가했고, 이완기의 경우에는 혈압이 80까지는 차이가 없었지만 120이상 차이가 날 때는 정상수치 대비 20~39세는 위험도가 10배, 35~49세는 4배가량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수축기와 이완기 모두 정상수치 대비 2배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젊은 연령층일수록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이다.

또한 사망 위험도는 수축기의 경우에는 혈압이 120까지는 차이가 없었지만 180 이상 차이가 날 때는 정상수치 대비 20~39세는 위험도가 5배, 35~49세는 3배가량 증가했고, 이완기의 경우에는 혈압이 80까지는 차이가 없었지만 120이상 차이가 날 때는 정상수치 대비 20~39세는 위험도가 3배, 35~49세는 2배가량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수축기와 이완기 모두 정상수치 대비 1.5배 밖에 증가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역시 젊은 연령측일수록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학회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청장년층에서 고혈압 예방 및 치료의 질병 및 사망 예방 효과를 확인했으며 젊은 고혈압 환자의 발견과 치료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청장년층 고혈압 관리의 장애 요인을 비롯해 노년층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ㆍ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