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액취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대중교통과 같은 공공시설을 이용하는데 부담을 느끼곤 한다. 땀이 많이 발생되는 더운 여름이 아니더라도 사계절 내내 지속되는 과도한 땀으로 인해 옷의 겨드랑이 부위가 쉽게 젖고, 타인으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의 불쾌한 겨드랑이 냄새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올 초 취업에 성공한 최모(여·23세)씨는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설렘도 잠시, 출퇴근을 위해 매일같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지하철이 곤욕스럽기만 하다. 오래전부터 액취증 증상을 앓고 있었지만 혼자만 조심하면 됐던 상황에서 1시간이나 떨어진 거리라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고, 주위 사람에게 땀 냄새로 인한 피해가 갈까 두렵기 때문이다.
최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심장이 조여 오는 듯 한 불안감이 전해진다며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서로 몸이 가까워지게 되는데 옆에서 대놓고 코를 막을 정도로 불쾌함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다. 그 이후 트라우마가 생기게 됐고 멀리 이동이라도 하려면 땀과 역한 냄새 때문에 고민부터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호소했다.
이처럼 최씨를 괴롭게 만드는 ‘액취증’은 무엇일까.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분비된 땀이 세균과 반응하면서 양파 냄새, 암모니아 냄새, 노린내 등과 같은 악취가 유발되는 질환이다.
속칭 ‘암내’, ‘취한증’이라고도 불리는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액취증은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10대 사춘기 시기부터 20대에 이르는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증상이 발생된다. 비록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중증은 아니지만 심각한 냄새로 자신감 저하 및 스트레스는 물론, 타인에게 냄새가 전달될까 언제나 긴장한 상태로 지내야 하는 등 학업집중 및 사회생활 시 큰 지장을 주는 질환임에는 틀림없다.
액취증 증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상적인 예방법만 제대로 진행해줘도 어느 정도 증상의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방법으로 샤워를 자주하거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해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겨드랑이 냄새가 유독 심한 날에는 냄새 제거제 제품을 사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에서 기준치 이상으로 분비된 땀이 세균과 반응하면서 양파 냄새, 암모니아 냄새, 노린내 등과 같은 악취가 유발되는 질환이다. (사진=JNK의원 제공) |
하지만 일상적인 예방법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꾸준히 실천하기가 번거롭고, 치료 효과 역시 한계가 있다. 이에 장기간 겨드랑이 냄새, 액취증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무통 삼중제거술’과 같은 수술적인 치료법이 고려되고 있다.
액취증 치료 방법으로 알려진 무통 삼중제거술 수술법은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땀샘 조직을 3단계 과정으로 흡입 제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진피하부의 남아 있는 땀샘까지 내시경이나 육안을 통해 확인하면서 제거가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후 재발률이 낮고, 3~5mm 미세한 최고절개 방식으로 흉터나 통증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JNK의원 액취증클리닉 정병태 대표원장은 “장기간 액취증 치료방법으로 적합한 무통 삼중제거술 수술법은 1시간 남짓의 짧은 소요시간으로 진행돼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특히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아무리 수술시간이 짧다 하더라도 담당 집도의의 치료 경험이 부족할 경우 다시 재발하는 불상사가 발생될 수 도 있으므로 액취증 치료만 집중해서 진행하는 특화된 병원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숙련된 집도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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